런던에 머무르는 동안 어느 특정 영국 항공사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싸게 항공권을 판매하는
이벤트가 있어 그 기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건축을 하는 큰 애한테는 가우디라는 대 건축가가 있어 중요한 도시입니다. 스페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딸 둘과 저, 세 사람은 너무 즐거워하며 짐을
꾸리는데 항공료가 싸다 보니 직접 들고 가는 짐 1개 외의 짐은 4-5만원의 돈을 더 내고 부쳐야
해서 우리는 각자 배낭을 멜 생각으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만 옷이며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옷은 어차피 파카를 걸치니까 속옷을 제외한 셔츠나 쉐터, 바지는
마치 교복처럼 같은 옷만 계속 입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먹을 것은 챙겨야 해서 컵라면 6개와
햇반 3개, 약간의 밑반찬을 가지고 갔습니다. 현지 음식이 너무 느끼하거나 마땅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 식량였습니다.
우리가 5박 6일 일정으로 스페인으로 떠나던 날은 전 날 눈이 오고 너무 추워 덜덜 떨며 새벽같이
미리 예약한 공항 버스를 타고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이 공항 외에도 런던에는
히드로 국제공항과 갯윅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거기서 비행기로 지로나라는 스페인의 한 도시에
내려 버스를 타고 다시 기차로 2시간 이상을 가야 비로소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로나에
도착시간이 저녁이고 그 도시도 오래된 중세도시라 볼거리가 있다고 해서 하루는 그곳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지로나 공항에서 버스로 시내까지 들어간 후 숙소까지는 택시를 탔습니다.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다 배낭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아침부터 동동거리며 움직인 피로가
몰려오면서 밥 먹으러 나가기도 귀찮아 컵라면을 하나씩 끓여먹고 침대에 곯아 떨어졌습니다.
밖이 어두워 스페인에 대한 첫 인상도 느낄 새가 없이 이렇게 스페인에서의 첫 날은 지나갔습니다.
*위 사진은 지로나 기차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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