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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페인, 포르투갈)

지로나 수도원과 그 주변을 보고

by blondjenny 2010. 3. 10.

 

대성당과 오밀조밀한 골목의 구시가지로 들어가기 위해 오냐르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색색의 건물들입니다. 1983년에 있었던 시 복원사업 때, 이태리의 피렌쩨를
본따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지로나 출신의 유명 건축가와 화가들이 지정한 형태와
색깔로 재건된 건물들은 지금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로나는 오냐르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지로나의 역사적 유물들이 남아있는 구시가지와 남쪽 주거지역 및 신시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지로나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오래된 상점도 있고,
거리의 악사도 보이고, 노천 까페도 있어 중세 유럽의 실생활을 보는 듯 합니다. 톨레도와 함께
유태인 주거지역이 오늘날까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로나에 있는
유태인 주거지역은 석조로 13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조밀하게 지어진 다층집들이 오냐르강
어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성당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는데,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지금도 주택으로, 기념품 가게로, 또는 화랑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벽이나 담장은
어김없이 꽃들로 장식이 되어 동네 전체가 예쁜 박물관인 셈입니다.

그 거리를 빠져나오면 조금 높은 언덕에 위치한 오래된 상트 펠리우의 수도원을 만나게 되는데
현재는 도시의 역사박물관으로서 역사적, 예술적 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약 961년 경
세워졌으며 그후 여러 번 증축된 중세 건축물의 상징입니다. 그 주변은 차 한 대도 다니기
어려운 좁은 골목마다 담장이 높은 중세 건축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예쁘고 이색적인 풍경에 피곤함도 잊고 골목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며 셔터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수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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