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터키)

아이발륵을 향해

by blondjenny 2010. 9. 18.

우리는 에페소를 떠나 아이발륵이라는 휴양도시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약 4시간이 걸리는 코스라
우선 점심을 터키식 뷔페로 먹었는데 고기와 야채가 대체로 우리 입맛에 맞았지만, 그래도 여지없이
가져간 낱개 포장의 김을 뜯어 훌훌 날리는 밥을 싸서 남의 눈치 볼 새 없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버스에 올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지만 오전에 에페소를 걸어다니느라 힘도
들었고 식곤증도 밀려와서 고개가 절로 떨어졌습니다. 얼마를 졸고나니 또다른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하여 다리도 펴고 바람도 쐴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거기서는 아이스크림인지 셔벳인지
비슷한 것에 깨보다 더 자잘한 양귀비씨를 뿌려줘서 색다른 음식에 모두들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고나니 그 다음부터는 정신이 들어 제법 여행자답게 가이드한테 질문도 하고 차창을 통해 바깥
풍경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얼마를 달리니 주변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도
보이고 주변의 집들도 지중해 풍경이라면 흔히 떠올리는 하얀 칠이 된 벽에 색색의 꽃 화분이 걸려
있는 그런 예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동안 잠시 잊고있던 여기가 지중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습니다. 드디어 아이발륵에 도착한 것입니다.
*위 사진은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 앞입니다.

'나의 이야기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로이를 향해  (0) 2010.09.29
아이발륵에서의 여유  (0) 2010.09.23
원형대극장을 보고 에페소를 떠나며  (0) 2010.09.16
셀수스 도서관에서  (0) 2010.09.13
하드리아누스 신전을 보고  (0) 201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