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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터키)

트로이를 향해

by blondjenny 2010. 9. 29.

우리는 아이발륵에서의 맑고 쾌적한 기분좋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다음 여행지를 위해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발륵에서 고대도시 트로이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서울을
떠날 때부터 트로이는 목마 하나 밖에 없으니 기대를 하지 말란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패키지 일정에
들어있고 또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라 그래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터키에서는 버스로 3시간 거리는
기본이라고 말씀드렸었지요? 대부분 버스 안에서는 다음 여행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볼거리에
대해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가이드가 아이발륵의 분위기에 취해 풀어졌는지 전날 술을 많이 마셔 아침까지도 입에서 술냄새가
나고 본인도 힘이 들어 더 이상 설명은 고사하고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잠만 자더군요. 하는 수 없이
서울서부터 같이 간 우리 가이드가 간단히 설명을 하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 정도라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는 동안 창 밖의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선명하진 않지만 사진도 찍고,
서울서 가져온 간식도 먹으며 그런대로 잘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새 트로이에 도착하더군요.
볼 게 없다 해도 관광객이 많아 표를 끊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거대한
목마가 별다른 장식도 없이 우뚝 서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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