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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보고

by blondjenny 2009. 12. 17.

 

80년대에 처음 뉴욕에 와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걸을 때의 그 묘한
흥분은 아마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겁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너무나 많이 들은 이름인데
실제로 내가 그 앞을 걸어다니고, 직접 바라보고, 또 내 발로 그 빌딩에 들어가 보다니 얼마나 굉장한
일이었는지요. 물론 한 번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지만요. 전망대 입장료도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도 그 앞을 지나갈 때면 처음과 같은 감동은 없지만 늘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는 그런 건물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1928년에 착공하여 1931년 5월에 세워진 아르데코풍의
아름다운 건물로 거대한 빌딩이 겨우 19개월 만에 완성되어 더욱 놀라운 반면에, 높은 건축물이 이렇게
빨리 완성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골격은 약
5만톤의 강철로 세워졌고 1,000만개의 벽돌을 이용해 외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군데의 균열도
찾아볼 수 없으며 1986년에 국가적인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102층에 높이는 381m이고, 세계

무역센터가 지어지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세계 최고층 마천루 자리를 지킨 크라이슬러빌딩을 누르고

근 4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세계 무역센터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그 뒤로는 뉴욕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마천루였으나 9·11 테러로 세계 무역센터가 파괴되어 현재는

뉴욕 시에서 가장 높으며, 미국 내에서는 시카고의 윌리스타워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약 6-8 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되었습니다. 이 빌딩의 전망대는 86층과 102층 두 군데

있으며 맑은 날에는 102층 전망대에서 내다보면 130km 앞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밤에 바라보는

맨해튼과 주변 지역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날짜, 계절, 이벤트 등에 따라 변하는 탑의 색깔도 아름답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도 많이 등장하는 친숙한 건물입니다. 저의 뉴저지 집 베란다에서도 늘 이 빌딩을 볼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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