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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발칸 1)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입성하다

by blondjenny 2014. 5. 10.

3시간을 달려 마침내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습니다.  소피아는 북쪽은 국경의 대부분을 흐르는 도나우

강이 루마니아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은 흑해의 해안선이, 남쪽은 그리스와 터키, 서쪽은 세르비아 및

마케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1946-89년에 불가리아 경제는 주로 제조업과 농업에 기반을

둔 중앙 집중 경제체제로 소련의 경제체제를 모방한 것이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에는 각 분야에

걸친 시설의 건설, 철도부설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였으며, 소피아 재건계획을 통해 근대적인 대도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흑해 연안의 해수욕장과 유흥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관광업은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1888년에 창립된 소피아 대학을 비롯하여 각종 학교, 도서관,

천문대,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민속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유명한 건축물로는 6세기에 건축된 성 소피아 대성당,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 반야 바시 모스크 등이

있고, 로마, 비잔틴, 투르크 등의 지배 하에서 건축된 유적들이 아직도 발굴 중에 있으며 부근의 온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나라는 세계 장미 생산의 80%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장미가 많아 장미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과 화훼 전시회가 있습니다.  기념품 점에는 장미 향수나 장미 기름, 장미 비누가

즐비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스 십자가 교회인 성 소피아 대성당은 비잔틴 형식으로 11세기 동방정교회의 문화를 보여주는 주요

건물 중 하나입니다.  성 소피아 대성당은 독자적인 키예프 건축양식으로 후에 러시아 성당 건축과 종교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199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터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중요한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성당 주위의 수도원 건물들은 1633년에

목조로 세워졌으나 1697년의 화재로 파괴되고, 1685-1707년에 개조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1934년 ‘국가 건축과 역사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성 소피아 대성당은 현재는 기념박물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바깥 쪽 도로 변에는 전몰 무명 용사를 기리는 국립묘지와 같은 '참회의 불'이 항상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교회의 이름을 따서 도시의 이름이 소피아가 되었답니다.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은 터키로부터 불가리아의 독립을 위해 전사한 러시아 군인 20만 명을 기리기

위해 1882년에 착공하여 191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웅장하고 아름답게 건축된 네오비쟌틴 양식의 성당에는

무려 76m에 이르는 황금돔이 있고 5,000여 명의 인원이 동시에 집회를 드릴 수 있는 거대한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불가리아, 러시아, 체코 화가들이 그린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돔의 화려한 금박은

1960년에 러시아에서 20kg의 금을 기증한 것입니다.  이 성당의 명칭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인

알렉산더 네프스키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저녁 무렵 도착한 소피아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입니다.  그 크기와 황금빛 돔의 화려함에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지요.  좀 피곤하다 싶었는데

눈이 번쩍 띄어 사진기를 치켜들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둥 마는 둥 그 큰 건물을 어떻게 잘 담을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건물뿐 아니라 주변의 거리 모습도 서유럽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어 무척 흥분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던 소피아라는 곳의 아름다움에 유럽은 어느

한 곳 소홀히 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