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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카네기 미술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 관람

by blondjenny 2015. 4. 28.

 

눈보라가 심하게 치던 날, 우리는 박물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너무 춥고 음산해서 밖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고, 서울로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주라 박물관을 갈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전에 방문했을

때도 저는 박물관을 관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 기억이 어렴풋하고, 늘 전시물이 바뀌기도

하고, 또 남편은 처음이라 다시 가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카네기 박물관은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1895년 시에 기증한 박물관으로 미술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과학관 그리고 앤디 워홀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네기 미술 박물관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작가들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은 세계 최대,

최고의 공룡 전시관이 이곳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람객이 가상으로 화석 발굴작업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화석관, 최첨단 장치로 꾸며진 지구극장 등이 있습니다. 

 

미술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연계되어 있어 허술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각각 알차게 잘

구성되어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가능하면 골고루 다 보려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대충 넘긴 부분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ID만 있으면 40% 정도 할인이

되니 필요하면 자주 볼 수 있어 좋은 학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또 주중 3시 이후엔 50% 할인이 되고,

기획 전시도 자주 열려 새로운 전시를 수시로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박물관이 학교 가까이에 있으니 이곳 학생과 주민들이 부러웠습니다.  관람을 끝내고 나와 보니

눈보라는 진눈깨비가 되고,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임에도 빨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