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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라스베가스를 만나다

by blondjenny 2015. 9. 7.

 

 

일반적으로 라스베가스라고 하면 카지노와 화려한 쇼, 멋진 호텔들이 연상되는데, 실제로 가는 길은 사막의

연속였습니다.  그러나 사하라 사막 같은 사막이라기 보다는 드문드문 선인장과 풀, 조슈아 트리가 있는

그런 사막였지요.  점점 라스베가스가 다가올 수록 개성 있는 빌딩들이 하나 둘씩 보이고 우리가 묵을

맨들레이 베이 호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라스베가스는 미국 네바다 주 남동부 사막 가운데에 있는 도시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곳은 카지노가 많아 관광도박의 도시로 불리며, 결혼이혼 수속이 간단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라스베가스는 1905년 철도 회사가 그 땅을 사면서 설립되었고, 1910년에는 약 1,000명의 인구가

살았습니다.  1931년에는 주 정부가 카지노 도박업을 합법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후버

건설하기 시작하여 1935년완공되었으며, 전력은 이 후버 댐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미국에서 애틀랜틱 시티함께 도박이 허용된 유일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관광객을 상대로 살아가는 도시라 호텔들의 화려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외관이나 내부 또한 각각

특색이 뚜렷하더군요.  맨들레이 베이 호텔에 체크인을 하는데 무슨 행사가 있는지 단체 손님들이 많아 동생

내외가 줄을 서야 했고,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로비에 앉아 호텔 측에서 주는 물을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방을 배정 받고,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한 피로함을 잠시 내려 놓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될 예정인데 동생 내외는 이 무더운 곳에서 골프까지 칠 계획을 세워 놓았습니다. 

저는 골프를 못 치지만 동생 내외와 남편은 골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입니다.  호텔 밖에만 나가면

섭씨 30도를 웃도는 사막의 더운 열기가 확 하고 밀려들어 장 시간 밖에서 걷는 건 무리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밤에 많은 사람들이 활발히 다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내 손으로 만들지

않은 음식을 먹고, 새로운 곳을 본다는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어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