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미국)

샌디에고와 LA에서의 여정

by blondjenny 2016. 3. 4.

 

명상의 정원을 나와 동생네로 가서 하루 밤을 보낸 후 작은 애는 휴가가 끝나가서 뉴저지로 돌아가고,

반면에 남편과 저는 LA에 사시는 남편의 형님 뻘 되시는 분 댁에서 며칠 묵고 다시 샌디에고로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그런 일정이다 보니 LA에서의 시간 후에 다시

샌디에고에서 이틀 정도 시간이 있는데 중간에 LA 포스팅을 넣기 보다 샌디에고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 LA 포스팅을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동생네에서는 조카의 마지막 밤이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이름 있는 볼펜과 스킨 로션 등을 선물로

주어 가져온 백 팩이 가득 찼습니다.  며칠 동안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며 관광을 시켜주고 숙식을 제공해

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미안하더군요. 

 

다음 날, 아이가 떠나기 전 한 번 보고 싶다는 형님 분 말씀에 LA 공항에서 형님 분을 만나 아이와 사진을

찍은 후, 아이는 늘 그렇듯이 쿨하게 이별을 하고 뉴욕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예전에 시카고 살 때 아이들

어렸을 때 LA 형님 댁에 놀러 가서 며칠 묵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아이는 기억도 못할 겁니다. 

그 후 한국에 나오실 때면 늘 만나고 식사도 하고 그랬었지요.  미국 오면 꼭 들리라고 하시지만 사실 시간도

많지 않고, 뉴욕 쪽에 아이가 있다 보니 일부러 서부 가는 비행기 표를 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아예 서부 쪽에만 들리는 걸로 일정을 잡고, 아이도 서부 이모네로 휴가를 맞췄기 때문에 모처럼

LA 형님 댁에 들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LA에서 며칠 보내면서 이곳 저곳 보여주시는데 연세도 많으신 형님 내외분께 폐만 끼치는 것 같아

좌불안석였습니다.  남편이야 부산에 살던 어린 시절에 시아버님의 배려로 이북에서 내려오신 형님 가족과

6-7년을 함께 살아 스스럼이 없다지만, 저는 또 경우가 다르지요.  너무 잘 해주시려고 애쓰시는데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마당이 넓어 레몬, 오렌지, 석류, 자몽 등이 주렁주렁 달린 과실수를

보니 참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아직 샌디에고 여행기가 남아 있어 LA 여행기는 그 후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나의 이야기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형님 댁에서  (0) 2016.04.12
샌디에고의 올드 타운에서  (0) 2016.03.16
캘리포니아의 카지노에서  (0) 2016.01.13
라스베가스를 만나다  (0) 2015.09.07
뉴욕에서 LA까지  (0) 201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