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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샌디에고의 올드 타운에서

by blondjenny 2016. 3. 16.


저는 올드 타운을 오래 전에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습니다.  올드 타운 주차장에 들어서자 청명한 파란 하늘 아래 곳곳에 키 큰 선인장과

화려한 간판과 음악 소리에 벌써부터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드 타운은 샌디에고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인디안 마을을 제외한다면 샌디에고에서 최초로 형성된 집단 주거지역이었다고 합니다. 

1800년대에 형성된 마을인 만큼 미국적인 모습보다 멕시코 풍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색깔부터 원색과 보색 대비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당시 음식점과 상점을 비롯하여 개인주택 등 5개 동의 건물이 현재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내부가 완벽하게 재현된 당시 재판소와 샌디에고 최초의 학교, 은행, 철공소

마차 수리소가 복원되어 있거나 박물관 형태로 방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다른

여러 개의 건물들도 복원해 현재 영화관과 박물관, 그리고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타운 곳곳에 당시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근무하고 있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들에게 물어 보면 되고,

건축물과 옛 복장을 한 사람들을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800년도 샌디에고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만큼 쇼핑센터도 곳곳에 있어 기념품을 사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두 곳의 시장에서는

멕시코 민속의상이나 수공예 은제품 등도 팔고 있습니다.  또 올드 타운 내 멕시칸 식당에서는 타코나

화히타, 케사디아 등 멕시칸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이곳 멕시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는 강렬한 태양 아래 관광지 특유의 유쾌함과 활기가 느껴지는 올드 타운에서 일일이

눈도장을 찍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샌디에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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