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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태리)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를 가다

by blondjenny 2018. 8. 10.


베니스를 떠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베로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습니다.  

베로나는 막연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도시라는 생각 밖에 없었지만 이태리에서 지금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도시가 보여줄 풍경에 벌써부터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베로나는 이태리 북부, 베네치아 서쪽, 레시니 산맥의 기슭에 있고 아디제 강가에 있는 중세풍 

도시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BC89년에 로마의 식민지가 된 

이곳은 이태리와 북유럽, 중부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의 중심지인 덕분에 급속히 주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중부 유럽으로 과일과 야채를 출하하는 베로나는 곡물 시장과 1898년부터 

시작해 매년 열리는 국제 농산물 박람회가 유명합니다.  또한 기계 제작, 화학, 제지 산업, 제당업과 

여러 가지 제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 가구 제작과 귀금속,·대리석 공예품을 제작하는 수공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오랜 전통의 포도주가 유명합니다.


이태리 북부에 있는 도시 중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매우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원형 경기장 아레나는 지금 오페라 극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로마의 극장과 그 주위에 있는 

고고학박물관, 그리고 2개의 관문은 1세기 것입니다.  또한 베로나는 중세시대 미술의 중심지로도 

유명했습니다.  14-15세기에 안토니오 피사넬로(피사노)의 작품이 궁전 프레스코의 절정을 이루었고, 

15세기에 비첸차의 바르톨롬메오 몬타냐와 그의 장인이었던 베네치아의 야코포 벨리니가 미친 영향이

베네치아의 영향과 어우러져 베로나 화파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로나에서 시간이 많이 없어 차근차근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아레나 안에도 들어가 보고,
줄리엣의 집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단체 행동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순 없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태리에 올 기회가 있으면 베로나는 꼭 다시 들리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위 사진은 로마시대의 원형 경기장 아레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