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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태리)

로마, 바티칸이 주는 대 감동 앞에서

by blondjenny 2018. 11. 5.



제가 바티칸 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처음에 바티칸 박물관을 보았을 때는 그 화려하고

웅대하고, 대단한 수집품에 넋이 나가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그 당시 로마 호텔에 비치된 투어 

가이드 책자를 보고 따라 나섰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 가이드와 달리 그 투어 버스에 탄 사람들이 어느 

언어를 쓰는가를 물어 보고 영어, 프랑스어, 독어이태리어로 설명을 하는데 너무 멋있었습니다그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하는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앞에서 천장을 쳐다보며 오랫동안 감상하다 우리 팀을 잃어 버릴 뻔했습니다마침 중국 

관광객이 저를 잡아 끌어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워낙 여러 팀이 투어를 

하기 때문에 혼잡하여 자칫하면 남의 팀을 따라 갈 수도 있습니다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어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하더군요.

 

교황청 본래 세계 교회를 통치하는 교황과 교황을 보좌하는 교회의 최고 행정기구를 뜻하는 말입니다하지만 이제 사실상 바티칸 시국의 영토가 교황청과 그 주변으로 축소되면서, 바티칸이라는 말과 거의 

동일한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바티칸 시국은 남유럽에 위치한 도시국가(시국)태리 로마 

시에 둘러싸인 내륙국입니다.  국교는 가톨릭으로 교황청의 소재지이며, 종교 수장이자 선거 군주 

교황을 국가원수로 하는 신정제 국가이며, 또한 국가원수인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모든 국사에 대해 전제적인 권력을 행사하므로 전제군주제입니다이 때문에 바티칸은 현존하는 유일한 세습 선거 전제군주제 국가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바티칸 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입니다바티칸 박물관은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유명합니다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과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걸작들은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바티칸 궁에는 

1,400개가 넘는 방들이 각각의 건물들에 나뉘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바티칸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곳은 이 방들의 몇 몇을 공개한 것입니다이 바티칸 궁들은 1377년 교황이 아비뇽 유수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퇴락한 권위를 다시금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지다 보니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극치에 달합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궁전 근처의 포도밭에서 라오쿤 상이 발견되고,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조각상을 전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또한 율리우스 2세는 바티칸에 당대 최고의 화가와 조각가들을 불러들여 바티칸 궁의 건축과 장식을 맡겼는데이 또한 바티칸이 지금의 최고의 박물관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이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은 18세기 후반으로역대 교황의 궁전으로 사용되던 바티칸 궁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공개한 것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뉩니다.  1층에는 각종 그림을 아 놓은 회화 전시관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이집트 전시관, 키아라몬티 미술관, 시스티나 성당이 있습니다. 2층에는 에트루리아 전시관지도의 방라파엘로의 방들이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천지창조'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말합니다이는 1508년부터 1512년까지 4년 간 미켈란젤로에 의해 그려졌습니다.  '천지창조'는

전통적인 기법을 이용해 그려진 프레스코화로, 천장 아래의 좁은 공간에서 떨어지는 안료를 맞으며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는 척추가 휘고 한쪽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창세기 9장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그림 중앙에 있는 아담과 신의 손끝이 맞닿아 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하나 바티칸 관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축물이 바로 성베드로 성당입니다.  성베드로 

성당은 총 500개의 기둥, 50개의 제단, 45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5개의 문이 있습니다.

성당의 내부는 1506년 브라만테에 의하여 건축이 시작되어 미켈란젤로, 1600년대의 마데르노에 의해

내부 공사가 계속되어 공식적으로는 1626년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돔에서 내려다 본 성베드로 광장은 바티칸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로 베드로의 상징물인 천문의 열쇠구멍 모양입니다.  이 광장은 알렉산드로 7세 재위 (1665-1667)에 베르니니가 1667년까지 12년의 

공사 기간 동안 완성한 것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제12왕조 시대인 기원전 

20-19세기 헬리오 폴리스에 세워졌던 것을 여러 과정을 거쳐 옮겨온 것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너무 멋지고 유명한 회화 작품들과 조각품, 건축물이 많아 무엇부터

찍어야 할지무엇을 보아야 할지 허둥대며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워낙 관람객이 많아 사람들

행렬에 밀려 다니는 상황였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감상했습니다.

 

*위 사진은 성베드로 성당입니다.  광장이 너무 넓어 한 장에 다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