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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그리스)

모넴바시아에서 찾은 쉼

by blondjenny 2019. 11. 18.


저는 그리스를 여행하기 전까지는 모넴바시아라는 지명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정표를 보고 암석으로

된 요새인가 보다 정도의 지식만 갖고 출발을 했는데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 보니 산토리니와는 또 다른 약간

황폐하면서도 그 속에 아기자기함이 숨어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중세 유적이 있지만 대부분 아직은 덜

가꾸어진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광장도 나오고,

관광객을 위해 호텔로 개조한 작은 건물도 나오고, 예쁘게 꾸며진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점도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바다로 둘러 싸여 어디를 찍어도 아름답고 시원한 바다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저는 이 풍경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와서 며칠 머물며 찬찬히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넴바시아는 그리스 라코니아의 도시로 펠로폰네소스 반도 동쪽 해안에 있는 작은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75년경 지진으로 인해 육지로부터 분리되어 섬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넴바시아란 하나의 

입구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이 섬은 200m 거리의 짧은 둑길로 동쪽 해안과 연결되는데 여기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이 길 하나뿐입니다.  해발 100m 높이에 폭 300m, 거리 1km에 이르는 고원 지대 위에 중세

시대에 지어진 요새와 비잔틴 양식의 교회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중세 유적이 잘 보존된 역사 도시로 평가

받습니다. 근처에는 에피다우로스 리메라의 유적이 있습니다.  이 암석은 길이가 1.6㎞ 정도이며, 벼랑이 

약 183m 높이로 솟아 있습니다.  1971년에 연육교가 건설되어 육지와 섬을 이은 이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주로 키클라데스 제도와 크레타 섬에서 수입되는 

독특한 포도주들을 광범위하게 교역하면서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