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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일)

독일에서 보낸 첫 크리스마스

by blondjenny 2023. 5. 1.

독일에서 돌아온 후 몇 달 지나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독일에서 보내게 되어 다시 독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때 특별한 행사가 없고, 아이들도 다 커서 보통의 날과 다름없이 보냈지요.

미국에 살 때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다운타운 쪽에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온갖 트리 장식이 걸리고, 집집 마다 

정원이나 현관에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각종 장식용 리스가 걸려 전체적으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언젠가 아이가

런던에서 공부할 때 그때도 크리스마스 때 방문했었는데 거기도 크리스마스로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우리가 이번에도

조용히 크리스마스를 보낼 거라 생각한 아이가 우리를 다시 독일로 초대를 하여 심심하던 차에 독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함부르크에서 뮌헨을 거쳐 보덴제 호수를 따라 남쪽으로 갔다 왔지만 이번에는 함부르크로 바로 가지 않고

베를린과 포츠담을 먼저 구경한 후 함부르크로 가는 여정을 잡았습니다. 서울-베를린은 왕복 비행기로 끊고 베를린-

함부르크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번 여행에 동행한 독일인 부부가 독일은 크리스마스 전 후 24, 25, 26일은 모든

상점이 문을 열지 않는다며 한사코 자기 집에서 묵을 것을 권유하여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3일만 그 집에서 묵고

나머지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보고, 글루바인(따뜻한 와인)도 마셔 보았습니다. 새로운 도시로 

가는 설렘은 바로 여행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가 있는 시기라 춥긴 하지만 이번 여행이

주는 기대와 즐거움은 매우 컸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독일 여행 같이 떠나 보실까요?

 

*위 사진은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개선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