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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일)

독일 베를린의 이모저모

by blondjenny 2023. 5. 10.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베를린에 도착하였습니다. 12월의 베를린의 기온은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였습니다.

큰 아이가 베를린에서 직장을 갖고 함부르크로 옮기기 전까지 5년이나 있었지만 휴가 때면 서울에 오고, 그 당시는

남편도 바쁜 상태라 우리가 베를린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제게는 첫 베를린 방문입니다.

남편도 출장으로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비즈니스로 갔었기 때문에 관광할 시간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베를린은 유럽 연합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브란덴부르크주의 주도인 포츠담과 인접해 있습니다. 인구

약 450만 명의 베를린 도시권은 라인-루르와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지역 다음으로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대도시권입니다. 1700년대에 베를린은 작은 읍에서 번영하는 통상과 제조업의 중심지로 증대하였습니다. 예술과

과학이 번창하였고, 산업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1806년부터 1808년까지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점령당했고,

그가 떠나자 독일의 강국이 된 프로이센의 수도로 번영하였습니다. 그 후 1871년 독일 제국의 수도가 되고 제 2차

세계대전 때까지 독일의 수도였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이었던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연합국 4개국이 독일을 점령한 것과 별개로 베를린도

4개로 나뉘었습니다. 독일이 분단되면서 베를린도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분단 되었습니다. 서베를린은 서독과는 

다른 서방 연합군의 점령지로 간주되었으나, 행정권은 서베를린에서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독의 수도가 될

수 없었고 분단기 서독의 실질적인 수도는 본이었습니다. 한편 동베를린도 소련군의 점령지로 간주되었으나, 사실상 

동독의 수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는 동베를린 시민들이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해서 

동독 정부는 1961년에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베를린 장벽을 세웠습니다. 이는 냉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빌리 브란트는 바로 이 때 서베를린의 시장직을 역임했습니다. 1989년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은 해체되고, 

1990년 독일이 전격적으로 통일되면서 베를린은 연방 주 지위를 얻었습니다. 도시이자 독일의 연방 주인 곳은 브레멘과

함부르크뿐입니다. 통일 이전부터 동서독 모두의 수도였기에 별다른 이견 없이 1991년에 수도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런 분단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 베를린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일반 관광객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베를린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직접 느끼는 건 무척 신나는 일이었지만 제게 가장 강렬헸던 것은 역시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던

곳을 방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담은 사진들은 차차 포스팅하겠습니다. 베를린에서 방문한 여러

박물관과 역사적인 장소, 크리스마스 마켓 등 보여 드릴 게 너무 많습니다. 기대하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위 사진은 베를린 장벽 중 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