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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by blondjenny 2011. 10. 24.

 

우리는 남편이 서울 가기 전에 어딘가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전에 살던
시카고를 갈까 했는데 운전 시간이 너무 길고, 마침 남편이 감기에 걸려 장시간 운전이 힘들 것
같아 계획을 바꿨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뉴욕 북쪽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자고 의견이 모아져
2박 3일 정도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나이아가라 주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장소의 하나로 알려져
매년 1,4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오래 전에
캐나다 쪽에서 두 번, 미국 쪽에서 두 번 이미 보았지만 아이는 어렸을 때 갔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저도 마지막으로 간 게 한 20년 정도 된 것 같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갔을 때는 출장 후 들렀기 때문에 별 준비도 없이 가서 그 

웅장함에 너무 놀라고 감동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시카고 살 때 부모님을 모시고 캐나다 

쪽 폭포 근처에서 하루를 묵으며 보았고, 미국 쪽은 여동생이 버팔로 부근에 살고 있을 때라 

겸사겸사 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노란 우비를 머리부터 뒤집어 쓰고 배를 타고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지나는데도 우비에 튀는 폭포 물줄기가 어찌나 센지 두려움 마저 느꼈었습니다.

큰애는 빠졌지만 일단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는 자체만도 즐겁고, 그 폭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방을 꾸리는 손길이 빨라졌습니다. 우리는 숙소도 정하지 않고 갈 때까지 가다가 날이
저물면 적당한 곳에서 묵자고 하며 기본적인 물과 음료수, 컵라면 몇 개를 넣고, 필요한 건 가는
길에 사기로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기온은 높아도 하늘은 너무 맑고 푸르러 여행자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했습니다. 가는 도중 수퍼에 들려 과일과 과자 종류도 사고,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와

숙소에 대한 정보도 얻으며 쉼 없이 8시간 정도 달리니 어느 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서둘러 근처 모텔에 들어가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그제야 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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