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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by blondjenny 2011. 10. 28.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니 몸이 개운해져서 또다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장시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를 달리니 나이아가라 폭포 표지판이 나타나고, 관광
안내소가 보였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폭포까지 가는 지도를 받아 들고, 폭포 싸인을 따라 가니
마침내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원 주변 건물은 온통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단어로 도배를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10불(약 12,000원)의 주차료를 내고
들어가니 관광버스와 일반 차량으로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우리는 겨우 한 곳에 차를 세우고 간단한 복장으로 사람들 무리를 따라 가니 멀리서부터 물안개가
보이면서 거대한 폭포 소리가 들렸습니다. 날씨는 너무 더운데 발걸음은 빨라지고 사람들은 많아
얼굴에선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오랜 시간 운전으로 지칠 법도 한데 폭포를 보자 갑자기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전에 마지막으로 본지도 한 20년 되었으니 그 사이 시설도
많이 바뀌었겠지만 몇몇 장면을 제외하곤 마치 미국 쪽에서 처음으로 보는 것처럼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웅장한 물줄기에 일순 압도되면서 가슴이 탁 트이고 땀이 흐르는지도 의식을 못한 채,
사람들이 난간에 매달려 하나라도 더 좋은 장면을 찍으려고 아우성치는 그 틈에 우리도 끼어 셋이
각각 사진기를 들고 각자의 취향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뉴욕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사이의 국경을 이루는 나이아가라 강에
있는 폭포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도시 사이는 강을 가로지르는 교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리 호에서 흘러나온 나이아가라 강이 온타리오 호로 들어가는 도중에 형성된
대폭포이며,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 개의 대형 폭포와 하나의 소형 폭포로 나뉘는데 이는 곧
섬을 기준으로 캐나다령의 캐나다 폭포(말발굽 폭포)와 미국령의 소형 폭포인 브라이달 베일
폭포로 구별됩니다. 폭포로 인해 주변은 항상 안개가 끼어있으며, 미국 쪽보다는 캐나다 쪽의
전망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큰 빙하가 여러 차례 발달과 쇠퇴를 거치면서 생겨났는데 지구의 나이가
젊었던 지질연대 초기에 거대한 얼음장이 녹으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약 5만 년 전에 얼음이
밀려나며 그 밑에 있던 땅 덩어리가 융기하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깎아 지른 듯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녹아 내린 얼음물은 거대한 호수를 만들어서 오늘날의 이리 호와 호수
주변의 저지대를 이뤘다 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다이빙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힘은 북미의 폭포들 중에서 가장 센데 이 물 중 50-70%는
폭포에 이르기 전에 수력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총 2백19만kw 용량의 13개의 발전기를
구비한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는 1961년에 설립되었는데 발전량이 많아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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