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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미 동부의 대학 투어를 떠나다

by blondjenny 2011. 11. 23.

 

남편이 서울 가기 며칠 전, 우리는 동부 쪽에 있는 대학 투어를 하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당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아이는 직접 가보고 싶었나 봅니다. 미국
경기가 나빠 취업도 어려운 요즈음 직장이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지만 지금 직장에선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되어 차라리 공부를 더 하겠다니 말릴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아주 멀진 않지만 그래도 서너 군데를 돌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서 부지런히
다녀야 밤이 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운전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뉴저지를 벗어나 코네티컷 주와 로드 아일랜드 주까지 가는 일정을 잡고 코네티컷
주의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 방문할 대학들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는데 큰 아울렛몰이 보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길을 재촉하는 남편의 잔소리를
귓등으로 하고 잠깐 구경만 하고 가자며 제가 남편과 아이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우린 거기서
점심을 먹고 구두점을 들렸는데 아이와 저는 너무 발에 잘 맞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구두를
발견하고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가죽 구두를 사려면 10만원 대는 줘야 할텐데
여기서는 그 1/3 가격으로 샀습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제사는 뒷전이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그런 상황이겠지요. 우린 서둘러 한 바퀴 휙 돌고 다시 목표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코네티컷 주 관광 안내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