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주에는 유명한 예일 대학이 있어 로드 아일랜드 주를 먼저 방문한 후, 돌아오는 길에
예일 대학을 들렀습니다. 예일 대학은 하버드 대학과 더불어 동부의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입니다. 예일 대학의 300년 전통은 최근 미국 대통령 여섯 명 중
네 명이 예일 출신이었다는 점을 비롯하여 미 정부의 모든 기관에서 예일 졸업생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1,250만 권 이상의 장서가 있는 도서관은 그 규모에서
대학 도서관 중 세계 2위입니다. 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 영국 미술센터, 대학 미술관 등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시설들입니다. 167억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예일 대학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대학이며 학자금 보조 면에 있어서도 가장 우수한 학교 중 하나입니다.
오래 전에 예일 대학은 한 두 번 정도 방문했었지만 이번에는 좀 찬찬히 보려고 했는데 학교에
미리 연락을 하고 간 것이 아니라 제대로 투어 가이드를 받을 수도 없었고, 또 방학 중이기도 해서
역시나 건물 위주로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건물들도 각각의 개성 있는 양식으로 지어져
눈길을 끌었지만 특히 도서관 건물은 겉으로 볼 때는 대리석이라 빛이 안 들어갈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안에서는 대리석을 통해 은은한 빛이 비쳐 우아하고 고풍스런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유서
깊은 책들이 천장 가까이까지 꽂혀있어 그 분위기에 압도 당하면서도 마치 옛 귀족의 서재에
들어온 듯 품위가 느껴지는 기분 좋은 실내였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학교 건물들을 부지런히 찍는데 넓은 잔디밭에 눕거나 비스듬히 앉아서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한 여름의 더위도 아랑곳 않는 어떤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더 머물고 싶었으나 어느 새 석양이 비치고 갈 길은 멀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차에 올랐습니다.
*위 사진은 예일 대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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