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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브라운 대학과 RISD를 둘러보고

by blondjenny 2011. 11. 30.

 

매사추세츠 주는 큰애가 대학원을 다녀서 꽤 여러 번 갔던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의 이웃인
로드 아일랜드 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두 번 스쳐 지나가서 기억에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주에는 유명한 브라운 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이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대학이며 유럽식 전통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백인계가 주류인 로드 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어 유명 인사의 자녀들이
대거 재학하고 있다는 것이 브라운 대학의 특징입니다.  학부 중심 대학이라 할 수 있는데 소수
민족 학생이 약 30%에 달합니다.  그 중에는 동양계가 가장 많은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 규모에 비해 외국 학생과 소수 민족 학생 수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전통적인 전공분야 외에 교수들의 지도 하에 각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은 9:1 정도여서
노벨상,  퓰리처상 수상 교수들과도 수시로 접촉이 가능합니다.

RISD는 미국이 자랑하는 최고 명문 미술 대학입니다.  미국에 미술 대학이 많이 있지만, 

이곳처럼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화성에 보낼 유인 탐사선 내부 디자인을 RISD에 맡기기도 했습니다.  RISD 미술관에는 45개

전시실에 80,000개 이상의 각종 예술작품들이 보전되어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 캠퍼스와 인접해

있으며, 두 학교는 사회적, 학문적 커뮤니티 자원들과 수업도 공유합니다.

대학 주변은 아담하면서도 고풍스런 건물들로 분위기가 안정되고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한 겨울, 눈이 많이 왔을 때 브라운 대학을 지나게 되어 잠시 들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한 여름에 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브라운 대학 캠퍼스를 들어서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차츰 빗줄기가 굵어져 서둘러 RISD와 브라운 대학의 건물들을 몇 컷 찍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위 사진은 브라운 대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