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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본)

벳부온천 유노하나에서

by blondjenny 2012. 3. 7.

 

 

우사신궁을 나와 버스를 타고 한 50분 거리에 있는 벳부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도 온천이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출발했습니다.

 

8세기에 쓰여진 '이요국 풍토기'라는 옛 책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쇼히코나'와 '다이코쿠누시'라는 신들이 

이요국을 방문하였을 때, 쇼히코나가 병으로 쓰러졌는데 이 병을 고치기위해 다이코쿠누시가 분고수도의

바다 밑에 긴 파이프를 깔아 벳부의 온천물을 도고지방으로 끌어와서 병을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벳부에서 가장 유명한 8개 온천 중 하나인 묘반(명반)온천은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로 유명합니다.

유노하나란 온천의 꽃이란 의미로 명반의 애칭인데, 묘반 온천지역의 지표 면에서 활발하게 뿜어나오는

온천가스 증기를 이용하여 만든 천연 입욕제입니다. 각종 피부병과 무좀, 기저귀 발진, 류마티스,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여름에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

가정에서도 간단히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노하나 한 봉지를 욕조의

더운물에 풀어 가볍게 저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욕조의 물이 담청색이 되어 타월 등이 물들 있습니다.

 

명반이란 염료 및 의약품으로 쓰이는 알루미늄과 철명반석의 결정으로, 우리나라에는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백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묘반온천의 온천가스가 함유하고 있는 유효 성분을 이용해서

에도시대부터 지금까지 약 280년 동안 전통적인 채취방법에 의해 생산되는 순수 온천 성분입니다.

짚으로 된 삼각형의 지붕을 얹은 유노하나고야에서 생산되는 유노하나의 제법은 세계에서도 유일한

독특한 제법으로 일본의 중요무형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장기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성분으로는 산화칼슘, 산화나트륨, 산화마그네슘, 산화철, 산화알루미늄, 산화망간, 산화실리콘, 수분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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