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드레스덴의 구 시가지로 들어서자 우리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제까지 지나온 드레스덴의
모습과는 달리 몇 백 년 전의 건물들이 위용을 뽐내며 우리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드레스덴에
이어 프라하를 오늘 중에 가야 한다는 가이드 말에 프라하를 빨리 보고 싶어서 솔직히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이드가 꼭 봐야 한다고 하더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지만 바로크 풍의 우아한 옛 궁전이나 교회, 오페라 하우스 등이 구 시가지 안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래, 이런 것을 보려고 유럽에 왔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에 위치한 작센 주의 주도로 엘베 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작센 삼각 대도시권의
한 부분으로서, 예로부터 독일 남부 문화, 정치, 상공업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문화 중심지로 유명하여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불립니다. 드레스덴은 18세기 아우구스트 황제와 그의 아들인 아우구스트 3세의
69년 간의 재위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예술가, 장인, 음악가들을 동원해서 건축했기 때문에 예술적이고
사치스러울 정도로 호화로웠습니다. 그러나 제 2차 세계 대전 때인 1945년 2월, 연합군 공군의 폭격으로
도심부가 파괴되고, 2만 5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재건되어 동독의
중요 도시 중 하나로 공산 진영에 속해 있었고, 1990년 독일의 통일 이후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것으로 유명한 작센의 지배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만든 보물 저장고 녹색의
둥근 천장을 비롯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젬퍼 오페라, 레지덴츠 궁전, 츠빙거 궁전, 프라우엔 교회,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좀더 여유 있게 돌아보고 싶었는데 갈 길이 바빠 가이드를 놓칠 새라
종종 걸음으로 휙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위 사진은 구 시가지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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