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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체코 프라하의 카를 교에서

by blondjenny 2012. 8. 28.

 

프라하의 상징 카를 교는 카를 4세 때 세워진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며, 유럽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낭만적인 중세 건축물입니다공산주의 시절인 1989년 이전 40년 동안은 프라하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1989 11 17(현재는 국경일)의 벨벳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고, 하루 아침에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였습니다

 

카를 교 입구에 이르자 야경 속에 멀리 프라하 성이 보이고 주변의 상점이나 레스토랑들이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웠음에도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 연인들, 관광객들로 마치 한낮과 같이 붐볐습니다.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9.5m, 길이 520m 보행자 전용 다리 위에는 그림을 파는 노점상과

퍼포먼스 중인 거리의 예술가들이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다리 양쪽 난간에는 각각 15

30개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17세기 후반 -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250년에 걸쳐 제작된

것입니다중간쯤에 있는 요한 네포묵 신부의 부조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 어둠 속에서 네포묵 신부의 조각상을 찾아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제 사진기의

성능으로는 그 쏟아지는 불빛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 정말 속상했습니다.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밤에 도착해서 한 2시간 정도 보고 자고, 다음 날 폴란드로 떠나는

일정이라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프라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프라하 성도 제대로 못 보고

떠나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하여 며칠 묵으면서 골목골목 봐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