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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가다 1

by blondjenny 2012. 10. 10.

아우슈비츠 수용소 관람을 마치고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향해 움직였습니다이곳은 15년 전쯤에 이미 와본 곳이지만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소금광산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고, 사진을 찍을 사람은 3유로(약 4,500원)를 더 내고

스티커를 받습니다저는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돈을 더 냈지요입구에는 광산 측 가이드가 따로 간단히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관람을 마칠 때까지 우리를 책임지게 됩니다엄청난 계단을 뱅뱅 돌아 내려가니 천장에는 소금이 녹아 하얗게 눈꽃이 핀

듯 엉겨 붙어 있습니다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온 천지가 소금이라 손에 침을 발라 먹어봤습니다마치 대리석처럼 반짝이는데

정말 소금 맞습니다이곳의 소금은 피부 미용과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값도 저렴합니다. 

 

크라코프 동남쪽 15km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 12대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비엘리츠카 소금층은 180-2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입니다오랫동안 바다였던 이곳은 물이 증발한 후 소금만 남았고암염이 되기 까지 약 1 5천 년이 걸렸습니다.  11세기에야

비로소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 지하 80m에 형성된 자연동굴로 5천 년이 넘게 존재해왔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13세기

무렵부터 폴란드의 왕과 권력자가 소금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하여 폴란드 왕국의 수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그 뒤 1996년 까지 소금 채취를 했었지만 지금은 소금 채취를 중단했습니다


갱도는 9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장 깊은 소금 층은 340m를 내려가야 합니다700년 동안 지하에서 소금을 캐는

작업을 통해 지하에는 놀라운 구조물이 만들어졌습니다길이만 300km, 방이 3,000, 깊이가 얕은 곳은 64m에서 가장 깊은

곳은 135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지하세계에 소금을 캐던 광부들은 작업의 흔적뿐만 아니라 수많은 조각품과 벽화를 남겼습니다

소금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정교한 조각품과 아름다운 구조물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1978년 유네스코

최초로 자연 및 문화유산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