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가다 2

by blondjenny 2012. 10. 18.

 

소금광산의 최고 볼거리인 킹가 예배당은 지하 100m에 위치하는데 웅장한 규모가 놀랍습니다.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것이 소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폴란드의 왕자 볼레수와프 브스티들리비와 결혼한

헝가리의 킹가 공주는 결혼 지참금 명목으로 마르마로시 소금광산의 일부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헝가리를 떠날 무렵 무슨 생각에서인지

소금광산의 수직 통로에 자신의 약혼 반지를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라코프로 가던 도중 비엘리츠카에서 행렬을 멈추고 그곳의

우물을 파보라고 명령합니다. 놀랍게도 우물에서는 물 대신 소금이 나왔고, 맨 처음 캐낸 암염 덩어리 속에서 그녀의 약혼 반지를

발견합니다. 그 후 킹가 공주는 소금광산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왕실의 소금 채굴은 물론 판매 독점권을 획득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의 역사는 전설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하 100m 지점에 길이 55m, 18m, 높이 12m의 공간을 만들고 킹가 공주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작업의 안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거대한 소금 예배당을 건설했습니다. 이 예배당에는 제단이나 촛대는 물론이고 갖가지 조각상까지 갖추어 놓았습니다. 벽에는

성서 장면을 묘사한 부조와 성 가족 조각이 둘러있고, 천장에는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암염으로

만들어졌으며노동자들이 암염을 캐기 위해 광산에서  사용하는 도구만으로 조각한 것입니다단 세 명의 광부가 65냔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만들었다는 사실 앞에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은 감탄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찍었는데 몇 장은 흐려서 올릴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바키아에 대해  (0) 2012.11.16
타트라 산맥을 넘어  (0) 2012.11.05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가다 1  (0) 2012.10.10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가다  (0) 2012.09.15
폴란드에 들어와서  (0)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