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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워싱턴 스퀘어에서

by blondjenny 2011. 4. 1.

오늘 우리는 그리니치 빌리지와 워싱턴 스퀘어 근처를 둘러보기로 하고 지하철에서 내려 얼마 간
걸었습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1910년 이후 반체제적인 작가, 화가, 학생, 보헤미안, 지식인들이
모여들었으며, 아방가르드풍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들이 건립되면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크리스토퍼가를 중심으로 동성애자 사회가 형성된 후 동성애자 권리를 찾기 위한 전
세계적인 운동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으며, 1970-1980년 대에는 반전운동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에 관련된 활동이 활발하였습니다. 1980년 대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현대적인
주거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워싱턴 스퀘어는 뉴욕시의 4번가 서쪽 그리니치 빌리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맨해튼의
랜드마크로서 문화 활동의 중심이며 회의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뉴욕대학(NYU)에 속해 있고, 몇몇 건물은 뉴욕대학에 의해 건설되기도 했습니다. 1830년 대엔 도시의
가장 바람직한 주거지역이 되었으며, 그때부터 공원 북쪽에는 그리스 리바이블 스타일의 주택들이
지어져 보호되고 있습니다. 1871년에는 새로 정비된 뉴욕시 공원과에 의해 통제되고 직선의 보조길들이
커브가 있는 길로 재설계되었습니다. 공원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높이 26m의 아치는 18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취임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형 석고와 나무로 공원 북쪽 5번가에 세워졌습니다.
이 임시 아치는 너무 유명해져서 1892년 뉴욕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에 의해 대리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화이트는 1806년에 세워진 파리의 개선문을 모델로 삼았으며, 1918년에 조지 워싱턴의 동상 2개를 북쪽에
추가하였습니다. 아치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은 워싱턴의 군시절의 모습을, 오른쪽은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분수는 1852년에 처음 완공되었으며, 1872년에
대체되었습니다.

주말에다 날씨도 좋아 공원에는 데이트하는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가는 곳 마다
어찌나 붐비는지 부딪히지 않고는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다들 개는 한 마리씩 끌고 나와 마치 개
컨테스트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꽃이 핀 정원과 시원한 분수가 밴드의 음악과 어우러져 분수
주변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가수와 판토마이머
등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마르셀 뒤샹의 말처럼 보헤미안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무료 야외전시회도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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