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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구겐하임 박물관을 보고

by blondjenny 2011. 3. 17.




우리는 유니온 스퀘어를 벗어나 토요일 오후 5시부터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구겐하임 박물관을 보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나선형의 박물관이 멀리서 보이자 벌써부터 가슴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도착하니 5시까지는 한 15분 정도가 남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무료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니 쌀쌀해진 기온에 몸을 웅크리고 우리도 그 무리에 끼어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입장이 되자 입구에서부터 1층 로비까지는 촬영을 허용하는데
정작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아쉽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쯤 올라갔을 때
플래쉬를 끄고 급히 한 장을 찍었습니다. 곧 경비가 쫓아올 것 같아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든지요.
책에서 흔히 보던 클래식한 작품들은 그래도 이해가 쉬운데 비구상계열의 현대작품들은 작가의 설명이
없으면 무엇을 의도하는지 쉽게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지하철역을 향하는데
피곤하지만 오늘 오후 내내 많은 것을 보았다는 만족감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맨해튼 구겐하임 박물관은 맨해튼 88가 센트럴 파크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1959년에 개관해서 지금에

이르는 아주 유명한 박물관입니다. 타이타닉에서 죽은 벤자민 구겐하임의 형인 솔로몬 R. 구겐하임이
건축주이고 딸인 페기 구겐하임이 박물관을 세계적으로 키웠습니다. 미국 철강계의 거물이자 자선
사업가인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미술품들을 기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원래는 1937년 비대상
회화 미술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하였으나 1959년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개칭하였으며, 설립 초기부터
구겐하임 재단이 운영하였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43년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에 따라
착공하여 1959년 완성되었습니다. 라이트는 이 건물의 준공을 6개월 앞두고 사망하였으며, 1959년 완공
되기까지 1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구겐하임의 가장 큰 현대미술 '작품'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당시
맨해튼의 거의 모든 건물이 기본적으로 직사각형 형태의 성냥갑 구조를 갖고 있는데 비해 구겐하임은
거대한 달팽이 모양의 나선형입니다. 특이한 외관과 탁 트여 통풍이 잘 되는 천장을 중심으로 계단없는
나선형 구조의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설계로 인기를 모았고, 준공되자 마자 뉴욕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전통과 형식을 거부한 겉 모습에 걸맞게 구겐하임은 현대미술, 특히 추상미술 분야의 세계 최고

걸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합니다. 소장품은 현대미술의 장려와 진흥을 표방한
창립자의 의도에 따라 20세기의 비구상, 추상계열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피카소의 초기작품과 클레,
샤갈, 마르크 등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180점이나 되는 칸딘스키의 컬렉션은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1976년에 현대미술품 수집가인 탄하우저 내외가 소장하고 있던 후기
인상파들의 작품을 대거 기증하면서 미술관의 소장 작품 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미술관
활동면에서도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기획전을 개최하는 외에 구겐하임 상 국제미술전을 열고있는 점
등은 현대미술의 발전, 계몽을 목표로 하는 이 미술관의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봄엔 구겐하임 역사상 아주 이례적으로 살아있는 작가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에게 건물 전체를 활용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유니온 스퀘어를 벗어나 토요일 오후 5시부터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구겐하임 박물관을 보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나선형의 박물관이 멀리서 보이자 벌써부터 가슴은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도착하니 5시까지는 한 15분 정도가 남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무료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우니 쌀쌀해진 기온에 몸을 웅크리고 우리도 그 무리에 끼어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입장이 되자 입구에서부터 1층 로비까지는 촬영을 허용하는데
정작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아쉽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쯤 올라갔을 때
플래쉬를 끄고 급히 한 장을 찍었습니다. 곧 경비가 쫓아올 것 같아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든지요.
책에서 흔히 보던 클래식한 작품들은 그래도 이해가 쉬운데 비구상계열의 현대작품들은 작가의 설명이
없으면 무엇을 의도하는지 쉽게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지하철역을 향하는데
피곤하지만 오늘 오후 내내 많은 것을 보았다는 만족감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맨해튼 구겐하임 박물관은 맨해튼 88가 센트럴 파크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1959년에 개관해서 지금에

이르는 아주 유명한 박물관입니다. 타이타닉에서 죽은 벤자민 구겐하임의 형인 솔로몬 R. 구겐하임이
건축주이고 딸인 페기 구겐하임이 박물관을 세계적으로 키웠습니다. 미국 철강계의 거물이자 자선
사업가인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미술품들을 기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원래는 1937년 비대상
회화 미술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하였으나 1959년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개칭하였으며, 설립 초기부터
구겐하임 재단이 운영하였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43년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에 따라
착공하여 1959년 완성되었습니다. 라이트는 이 건물의 준공을 6개월 앞두고 사망하였으며, 1959년 완공
되기까지 1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구겐하임의 가장 큰 현대미술 '작품'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당시
맨해튼의 거의 모든 건물이 기본적으로 직사각형 형태의 성냥갑 구조를 갖고 있는데 비해 구겐하임은
거대한 달팽이 모양의 나선형입니다. 특이한 외관과 탁 트여 통풍이 잘 되는 천장을 중심으로 계단없는
나선형 구조의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설계로 인기를 모았고, 준공되자 마자 뉴욕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전통과 형식을 거부한 겉 모습에 걸맞게 구겐하임은 현대미술, 특히 추상미술 분야의 세계 최고

걸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합니다. 소장품은 현대미술의 장려와 진흥을 표방한
창립자의 의도에 따라 20세기의 비구상, 추상계열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피카소의 초기작품과 클레,
샤갈, 마르크 등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180점이나 되는 칸딘스키의 컬렉션은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1976년에 현대미술품 수집가인 탄하우저 내외가 소장하고 있던 후기
인상파들의 작품을 대거 기증하면서 미술관의 소장 작품 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미술관
활동면에서도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기획전을 개최하는 외에 구겐하임 상 국제미술전을 열고있는 점
등은 현대미술의 발전, 계몽을 목표로 하는 이 미술관의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봄엔 구겐하임 역사상 아주 이례적으로 살아있는 작가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에게 건물 전체를 활용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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