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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뉴욕에서 만난 핼로윈 데이

by blondjenny 2011. 2. 7.

 

주말이 되어 뉴욕의 또 다른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소호와 트라이베카, 차이나타운을 가려고

계획했는데 핼로윈이 가까워 거리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뉴저지 살 때,

아이들 따라 소호는 몇 번 갔었고, 차이나타운은 그곳에 큰 문구점이 있어 미술재료를 사러 여러 번

갔던 곳입니다.

마침 가는 길에 핼로윈 파티가 곳곳에서 열려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났습니다.

뉴저지에서 거리나 상점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면, 뉴욕에서는 특수 분장이나 복장 탓인지 사람들에게  

촛점을 맞추게 되더군요. 지하철에서부터 로마시대 복장을 한 어른과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고, 드라큘라

가면을 쓰거나 수퍼맨 복장을 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아이들과 함께 또는 연인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핼로윈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는 축제임이 분명했습니다. 거리축제가 열린다는 곳을 향해 걸으며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다양하게 분장한 모습에 틈틈이 사진도 찍고, 뉴저지와는 또 다른 거리

풍경에 우리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곳을 지나 소호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가는 도중에 여러 동물들과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부모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갖다 놓고 즐기는 광경에 잠시 정신을 뺏기기도

했습니다. 햇살은 있어도 조금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아랑곳 없이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곁에 있던

부모들도 덩달아 즐거워보였습니다. 덕분에 우리의 발걸음도 가벼워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