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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미국에서의 세일

by blondjenny 2009. 4. 21.

 

미국서 살다보면 품목에 관계없이 세일을 많이 한다는 걸 느낍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요. 명품 브랜드의

경우, 일 년 열 두 달 거의 세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항상 선호하는 고객층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식료품의 경우, 특히 우유나 주스, 빵은 제조업체들이 돌아가면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특별한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늘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과일도

사과를 예를 들면 이번 주에 빨간 홍옥을 세일했다면 다음 주엔 후지나 아오리를 세일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합니다. 그래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은 특수한 경우도 있지요. 상점에 따라

자체 기념일 축하행사 등으로 파격적인 할인을 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일찍 가지 않으면 물건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값을 다 주고 구입하면 괜히 손해본 것 같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미국

주부들은 신문이나 광고지에 있는 쿠폰을 꼼꼼히 챙겨 작은 금액이나마 절약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은 실제로 연 매출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시기라 상인들은 이 대목을 놓칠새라

경쟁적으로 세일 광고에 열을 올립니다. 그리고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 되면 after Christmas

(크리스마스 후)라고 해서 특히 크리스마스용품에 대해서는 거의 50-75%를 깎아주는 대대적인 세일로

1년 간 묵을 재고를 정리합니다. 다음 해에 필요한 장식이 있으면 이 시기에 구입하면 알뜰쇼핑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이 날은 상점이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문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미국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미국은 특별하게 이름붙은 날이 오면 예를 들면

부활절이라든가, 독립기념일이라든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같은 경우, 그 날을 기념한다며 그 날

필요한 물품들을 대부분 세일합니다. 누구나 평소보다 싼 값에 필요한 물건들 심지어 음료수나 소시지

종류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해, 한국에서는 요즘은 덜하지만 특별한 날이 오면 사람들이
비싸도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해 오히려 값이 올라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생각의 차이일지

몰라도 가격 면에서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양을 늘리는 미국식 세일도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맨해튼에 있는 쌕스 휩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라는 고급 백화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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