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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미국과 한국 은행

by blondjenny 2009. 4. 19.

 

미국 생활하면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편리했던 것은 은행의 문을 여는 시간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있다는 것입니다. 주마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뉴저지에서는 아침에는 보통 8-8

반에 열고, 주 중에 하루는 저녁까지 영업을 하고 토요일은 보통 오후 1-2시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습니다. 평일에 직장관계로 은행을 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저녁이나 주말에

문을 여는 것은 소비자를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은행업무 시간을 일괄적으로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 아니면 9시부터

4시까지로 조정한 은행들이 많더군요. 물론 은행업무가 끝난 이후에도 잡무가 많아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 문이 열려있는 시간에 업무로 인해

도저히 사무실을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맞벌이 부부라면 상황은 더 심각하지요.

가끔은 세금도 때를 놓쳐 과태료를 물고 아니면 점심시간에 허겁지겁 은행을 다녀와야 하는

형편입니다. 아침에 한 30분이라도 일찍 연다면 업무시작 전에라도 잠깐 다녀올텐데 그것도

아니니 참 난감합니다. 요즘 들어 저축은행들이 이런 외국 은행을 따라 하려는지 업무시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지만 일반 은행들도 좀더 신축적으로 운용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예요. 저녁이나 주말엔 모든 창구를 다 열지 않고 일부만 열고 교대로 일을 보더라도

소비자는 감사할텐데요.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좀더 편안하게 은행 일을 볼 수 있고 은행은

은행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게 바로 윈윈 작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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