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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LA 폴 게티 박물관에서

by blondjenny 2016. 5. 23.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구경하고 난 뒤, 떠날 날이 가까워오는데 형님 내외분께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으셔서 폴 게티 박물관을 보러

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원래 폴 게티 박물관은 LA 교외에서도 멀리 떨어진 말리부 비치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여 웬만한 미술

애호가가 아니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었지만, 1997년에 귀중한 소장품들을 전시한 새로운 박물관을 LA 외곽의 한 언덕에 세워 

LA 새로운 명물이 되었습니다.

 

폴 게티는 석유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미국의 유명한 기업 가문이며 미술품 수집가로서의 명성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소장가가 세운 박물관이 많은 편인데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폴 게티 박물관입니다. 폴 게티 박물관은 개인의 소장품을

대중한테 공개하면서 그 어마어마한 시설을 무료로 공개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써서 공익차원에서 부의 사회

환원이란 면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LA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언덕인데 이 언덕까지는 트램카를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가급적 많은

관람객들을 배려하려는 것과 환경보호 차원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는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박물관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15(약 17,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박물관과 달리 플래쉬를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사진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플래쉬 없이도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폴 게티 박물관은 건축물과 정원, 그리고 소장품을 전시한 갤러리로 구성됩니다. 건축물에 사용된 석회암은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것이며, 이곳에 전시된 소장품은 고대 그리스 조각과 유럽의 회화들로 렘브란트, 세잔, 모네 등의 유명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소장 전시품에 앞서 박물관 정원의 조경도 볼거리입니다. 단순한 조경의 차원을 넘어 정원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입니다. 시에라

산기슭에서 가져온 돌로 조그만 개울을 만들고 그 주변을 오솔길로 만들어 친환경을 강조하였습니다. 중앙정원의 한 가운데에는

양 옆으로 강철 줄로 지탱된 부겐빌레아가 독특한 모양으로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푸드코트도 잘 되어 있어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좌석도 많아 밖의

풍경을 보며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전에도 LA를 몇 번 갔었지만 아름다운 정원과 건축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을 보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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