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장가계에서 쇼핑을?

by blondjenny 2011. 8. 16.

 

 

황룡동굴을 나오니 갑자기 어둠 속에서 햇빛이 어찌나 밝은지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동굴 속에선 땀을 뻘뻘 흘렸는데 밖은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너무 상쾌했습니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로 실크 상점과 차를 파는 곳을 들렀습니다. 중국 갈 때 마다 늘 들리는
곳으로 옥이나 진주 같은 보석, 실크, 라텍스, 차, 깨, 동인당, 등 이젠 설명을 더 들을 것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처음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귀담아들을지도 모르지만,
또 보석이나 악세서리는 싼 것으로 한 두 개 살 수도 있겠지만 라텍스 같은 것은 한 번 장만하면
거의 평생을 쓰는 것인데 가는 곳 마다 권하니 정말 흥미도 없고 난처했습니다. 차 종류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집에 있는 것도 다 못 마시는데 누가 그렇게 많이 사갈까
싶었습니다. 중국 같은 대륙에서 지역마다 특산품이 고작 위에 열거한 것만은 아닐텐데
여행사에서 개발을 안 한 것인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게 그런 종류인지, 아니면 여행사
끼리 이권이 개입되어 있어서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만 데리고 가니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상해를 갔을 때는 옛 거리에서 잠깐이지만 자유시간을 주어 중국 상점에서 우리가 이것저것
맘대로 쇼핑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럴 경우, 물론 가이드한테 남는 게 없으니 그쪽
입장에서는 손해겠지요. 가이드와 연계된 곳이라도 지역마다 좀 다른 새로운 상품이 있다면
얼마든지 더 많이 팔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 식상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야 관광
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줍니다.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관광 상품을 파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어느 차 상점입니다.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사를 향해  (0) 2011.08.26
장가계를 떠나며  (0) 2011.08.20
황룡동굴을 보고  (0) 2011.08.08
황석채를 둘러보고  (0) 2011.08.03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0)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