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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34

동유럽 여행을 마치며 빗 속에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둘러보고,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공항으로 갔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여행할 때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가장 많이 거치는 것 같습니다. 이 여행을 시작할 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있는 작은 딸 애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만나 같이 동.. 2013. 8. 28.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기억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여행의 시작이자 마지막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 동유럽 여행을 시작했고, 이제 다시 서울 가는 비행기를 이곳에서 타게 되었습니다. 한 20여 년 전, 처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 뢰머 광장을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저는 그 전까지는 프랑스나 이태리면 몰라도 독일이 뭐 크게 볼 게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뢰머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유럽은 어느 곳 하나 허술히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독일의 여러 곳을 보며 정말 더 찬찬히 오랜 시간 보고 싶어졌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큰 딸 애가 베를린에서 일을 하니 더더욱 독일에 관심이 갑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라인 강의 지류인 마인 강 연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헤센 주 퇴대의 도시이며, 베를린, 함부르크, 뮌.. 2013. 8. 19.
독일의 로텐부르크에서 아우스부르크를 떠나 로만틱가도를 따라 로텐부르크로 향했습니다.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로만틱가도는 뷔르츠부루크를 출발해 퓌센에서 종지부를 찍는 350km의 길을 말합니다. 특히 로텐부르크는 로만틱가도의 시작점이자 '중세의 보석'이라 일컬어질 만큼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정식 명칭은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라고 하는데 '타우버 강 위쪽에 있는 로텐부르크'라는 뜻이며, 줄여서 '로텐부르크'라고 합니다. 로텐부르크는 남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속한 도시이며,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에 이르는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는 약 1시간 조금 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이 도시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도시의 절반 가량이 파괴되었으나 .. 2013. 7. 24.
독일의 퓌센에서 아름다운 성을 만나다 우리는 아름다운 짤츠캄머굿을 떠나 독일의 퓌센을 향해 달렸습니다. 퓌센에서 4km 정도 떨어진 슈방가우라는 마을에 서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백조의 성)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성을 지을 때 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맞은 편에 있는 호엔슈방가우 성은 둘 다 아름답지만 유명세로 따지자면 아무래도 디즈니랜드의 모델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우위겠지요. 그러나 노란색의 호엔슈방가우 성 역시 아름다움에선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는 시간 관계 상 호엔슈방가우 성은 갈 수 없었습니다. 독일 남부 중요 관광코스인 로만틱가도의 종점에 해당되는 퓌센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도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지대 인근의 알프스 산맥 동쪽 끝 레히.. 2013. 7. 11.
오스트리아의 짤츠캄머굿 할슈타트의 아름다운 전경을 뒤로 하고 짤츠부르크 남동쪽에 위치한 알프스 산악 지역인 짤츠캄머굿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이 눈 앞에 어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가는 짤츠캄머굿의 짤츠는 소금을 뜻하고, 캄머굿은 황제의 보물창고를 뜻합니다. 이곳 짤츠캄머굿에는 예전부터 소금광산이 있어서 여기서 캐낸 소금을 유럽에 파는 무역을 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소금성이라고 불리는 짤쯔부르크라는 도시가 이곳 인근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짤츠캄머굿은 비엔나나 짤츠부르크처럼 하나의 도시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짤츠부르크 남동부 일대의 구릉지대를 지칭하는 말로,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낸 크고 작은 호수와 2,000m 이상의 산맥들, 그리고 그 사이에 들어선 전원도시와 76개의.. 2013. 7. 1.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에서 짤츠부르크의 짤츠는 소금을 뜻하고, 부르크는 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라틴 문화를 잘 받아들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이고, 아름다운 중세의 분위기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모짜르트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1756년 1월 27일 이곳에서 태어나 궁정악사로 일하다가 그 당시의 대사교인 코로레드 백작과의 불화로 이곳을 떠납니다. 그렇지만 짤츠부르크 사람들 모두가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온통 모짜르트에 대한 것으로 가득합니다. 1773년까지 살았던 집은 현재 모짜르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곳에는 모짜르트가 어린 시절 연주했던 바이올린과 피아노, 악보, 편지, 가족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침.. 2013. 6. 1.
체코의 체스키 크롬로프에 반하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떠나 다시 체코로 갑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국경 부근에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전에 TV로 볼 때 도시 전체가 중세 도시의 아름다움이 느껴져 동유럽 여행에서 프라하와 더불어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체스키는 '체코'를 뜻하고, 크롬로프는 '강이 둥글게 감싼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프라하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는 프라하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중세 거리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700여 년 동안 잊혀져 있던 조용하고 아름다운 붉은 지붕과 둥근 탑의 도시로 마을 전체가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3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유적으로 등록되어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2013. 5. 7.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케른트너 거리에서 만난 오페라 하우스는 독일어로는 '슈타트오퍼'라 하고 파리 오페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입니다. 성슈테판 성당과 함께 비엔나 시내의 가장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엔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꼭 봐야 하는 명소중 하나입니다. 1869년에 건축되었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1955년 원래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명한 지휘자, 카라얀이 빈 필하모닉의 감독을 1956-1964년까지 역임함으로써 이 극장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페라 상영은 매년 9월 1일부터 시작해서 다음 해 6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개관 기념공연으로는 모짜르트의 돈조반니가 상연되었습니다.. 2013. 4. 29.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성슈테판 성당을 가다 케른트너 거리는 비엔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사람들만 다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에 해당된다고 할까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성슈테판 성당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약 600m 정도 됩니다. 이곳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 거리 예술가 공연 등이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여름철에는 노천카페가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오려고 잔뜩 흐리더니 마침내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쇼핑을 하든지 주변을 둘러보라며 약 한 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저는 쇼핑에는 관심이 없었고, 성슈테판 성당을 제대로 찍으려고 빗속을 되돌아갔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빗속에 걷는 게 힘들다며 불편해해서 저 혼자 우산을 쓰고 빠르게 걸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성당의 외관이 매.. 2013. 4. 24.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쉔부른 궁전을 보고 그린칭에서의 점심 식사 후, 비엔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명소 중 하나인 쉔부른 궁전을 방문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날씨가 음산하여 관광객도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하도 사람들이 몰려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리게 하지 않고 입장시키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2013. 4. 13.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슬로베니아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향했습니다. 저는 수 년 전에 비엔나를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때는 4월 초였는데도 무척 추웠었습니다. 이번에는 꽃도 피고, 날씨도 걸어 다니기에 적당하여 사진 찍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폴란드나 헝가리를 보다가 오스트리아를 .. 2013. 4. 9.
슬로베니아의 블레드에서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을 떠나 점심식사 후, 블레드라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는 동안 도시의 예쁜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블레드 호에서 배를 타고 블레드 섬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얼마 후, 블레드 호에 도착해서 배를 타니 호숫물도 에메랄드 빛이고, 블레드 성을 포함한 주변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배를 젓는 젊은 사공마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멋져 보였습니다. 모처럼 친구와 저도 일행에게 부탁해서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줄리앙 알프스 산맥과 접한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인구 6천 여 명이 거주하는 블레드는 소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오래 전부터 왕족과 귀족들의 .. 2013. 3. 25.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 슬로베니아 국경을 지나 포스토이나 동굴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저는 이미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 많은 동굴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동굴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갖가지 예쁜 꽃들과 만국기, 돌로 만든 이색적인 건축물이 맑은 하늘.. 2013. 3. 10.
슬로베니아에 대해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잠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 역시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유럽의 한 분쟁 국가라고만 생각했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중앙유럽과 남유럽에 있는 나라로 알프스 산맥 끝부분과 지중해와 접하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서남쪽으로는 아드리아해, 남동쪽으로는 크로아티아, 북동쪽으로는 헝가리,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수도는 류블랴나입니다. 면적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주요 운송로를 통제합니다. 슬로베니아는 게르만, 라틴, 슬라브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서 천년 가까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주변 나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기 1000년경부터 아드리아해 연안을 통제해 온 베네치아 공.. 2013. 3. 6.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해 솔직히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아픈 역사도 알게 되고, 아름다운 곳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동유럽 여행지를 살펴볼 때 플리트비체라는 지명을 보고 조금 생소해서 이곳이 왜 들어가 있을까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 2013.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