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047

피츠버그에서 작년 이맘 때 큰 애 대학원 졸업식이 있는 보스톤을 거쳐 작은 애가 공부하고 있는 피츠버그에서 3주 정도 머무른 적이 있어요. 작은 애 기숙사 방에는 일본 애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마침 한국과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침대가 비어 그 곳에서 묵었는데 제가 오기 전부터 우리 애가 우리 엄.. 2009. 6. 20.
보스톤의 퀸시 마켓 보스톤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퀸시 마켓'이라는 2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에서 출발한 마켓이 있습니다. 로마의 도리아식 기둥을 가진 건물로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 그리고 즉석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일단 그 안엘 들어 가면.. 2009. 5. 18.
보스톤에 대한 기억 처음 보스톤을 갔던 건 아마 한 20여 년 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여느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고요. 그 후 작년에 그 곳에서 큰 애 졸업식이 있어 참석했던 것까지 5번은 더 갔습니다. 처음에 갔을 땐 몰랐었는데 여러 번 가면서 좀 오래 묵으며 .. 2009. 5. 16.
미국에서 대학가기 미국에 두 번째로 왔을 때는 큰 아이는 대학생였지만 작은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이 되어 대학입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큰 아이 때는 제가 한국에 있어서 미국에서 입시치르는 과정을 잘 몰랐는데 작은 아이 때는 바로 옆에서 보니 한국에서 대학가는 것과 너무 비.. 2009. 5. 14.
미국에서 그림배우기 몇 년 전 뉴저지에 살았을 때 근처에 은퇴한 미국 할머니가 수채화를 가르치는 강좌가 있어 일 주일에 한 번씩 가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으례 잘못된 부분을 얘기하기 보다는 잘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몸에 밴 습성인지 인사치레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잘한.. 2009. 5. 12.
미국서 운전면허증 받기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받아보신 분들은 대부분 경험한 내용일텐데 저희도 처음 시카고에서 면허증을 받을 때 특히 외국인인 경우 취급 창구도 몇 개 안되어 거의 반나절 이상을 기다리게 하고 하도 불친절해서 짜증이 날대로 났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해도 8시 이전에.. 2009. 5. 10.
미국 할머니와 함께 살기 5 (마지막) 마침내 주인집 딸네가 이사를 와서 또다시 주인과 같이 살게 됐지요. 그 땐 이미 아이는 대학이 결정되어 한결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많이 익숙해지기도 하고 이제 곧 졸업을 하면 이 집을 뜰 수 있다는 생각에 덜 힘든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계실 때는 안 쪽 마당이 넓어 늘 거기.. 2009. 5. 8.
미국 할머니와 함께 살기 4 우리끼리만 산지 석 달쯤 됐을 때 주인집 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원래 암이였었대요. 편찮다고는 해도 돌아가실 줄은 몰랐는데 그 때 이사를 나가신 게 마지막였어요. 정이 많이 든 것도 아닌데 어쨌든 가까이 살던 분이 갑자기 돌.. 2009. 5. 7.
미국 할머니와 함께 살기 3 하루는 그 할머니가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겠다며 주말에 집 마당에서 세일(yard sale)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봄이나 가을에 종종 자기 집 차고나 마당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파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당에 차가 주차되어 있으면 불편할 것 같아 제 차를 집 옆 공터.. 2009. 5. 6.
미국 할머니와 함께 살기 2 제가 세 들었던 이 집은 조리용 가스비와 전기세는 제가 따로 내고 난방비와 물 값은 월세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났지만, 어느 추운 날 그 할머니가 우리 층에 볼 일이 있어 올라왔다가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와 1층보다 훈훈하니까 우리가 히.. 2009. 5. 5.
미국 할머니와 함께 살기 1 2002년 뉴저지에 처음 왔을 때는 남편이 거기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주택비를 다 내주어 앞 뜰에는 봄이면 온갖 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낙엽이 쌓이며 뒷 마당에는 수영장이 있는 넓고 쾌적한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2년 뒤 남편은 멕시코로 발령이 나고 저는 작은 애가 서울로 .. 2009. 5. 4.
샌디에고에서 시카고에서 돌아온 후 큰 애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년 과정을 한국에서 마쳤는데 남편이 다시 미국으로 발령이 날 거라는 소식에 큰 애를 먼저 샌디에고에 사는 여동생네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미국서 돌아올 때는 한국서 대학을 간다고 생각해서 한국 공부만 신경을 썼.. 2009. 4. 30.
미국은 신용사회? 시카고 살 때 한 번은 수퍼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고 집에 와서 보니 분명히 케첩을 샀는데 봉지를 다 풀어도 케첩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아마 담으면서 빠뜨렸나 봐요. 전 그 길로 영수증을 들고 수퍼에 다시 가면서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고객센타에서 상황 설명을 하.. 2009. 4. 28.
미국과 한국에서 쇼핑할 때 제가 미국서 살기 전에 옷 수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뉴욕이나 LA, 이태리로 출장을 많이 다녔어요. 출장을 가기 전에 미리 바이어들로부터 자기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디자인이나 소재를 받아 가지고 적합한 메이커를 찾아 견본을 만들어 쇼에 전시를 하는 거지요. 그럼 그 견본을 보고 .. 2009. 4. 23.
미국에서의 세일 미국서 살다보면 품목에 관계없이 세일을 많이 한다는 걸 느낍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요. 명품 브랜드의 경우, 일 년 열 두 달 거의 세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항상 선호하는 고객층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식료품의 경우, 특히 우유나 주스, 빵은 제조업.. 2009. 4. 21.
미국 생활 적응하기 시카고가 원래 바람과 눈의 도시인데 처음 갔을 때가 11월 말의 추수감사절 때라 해는 오후 4시면 이미 기울어 집안 전체가 어둡고, 밖에도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한 나무가 바람에 윙윙 소리를 내어 겨울 분위기가 아주 음산하고 쓸쓸했어요. 제가 전에도 출장을 다녀 미국이 .. 2009. 4. 20.
미국과 한국 은행 미국 생활하면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편리했던 것은 은행의 문을 여는 시간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있다는 것입니다. 주마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뉴저지에서는 아침에는 보통 8시-8시 반에 열고, 주 중에 하루는 저녁까지 영업을 하고 토요일은 보통 오후 1-2시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습니다. 평일에 직장관계로 은행을 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저녁이나 주말에 문을 여는 것은 소비자를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은행업무 시간을 일괄적으로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 아니면 9시부터 4시까지로 조정한 은행들이 많더군요. 물론 은행업무가 끝난 이후에도 잡무가 많아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합니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 문이 열려있는 시간에 업무로.. 2009. 4. 19.
미국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일화 미국에서 여행한 경험을 얘기하다 보니 몇 가지 재미있었던 일이 떠올라 적어보겠습니다. 시카고 살 때 미시간주에 있는 워렌 둔 주립공원을 간 적이 있습니다. 미시간 호수가 마치 바다같이 넓어 비치도 있고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모래언덕(sand dune)이 있는 이 공원은 항상 .. 2009.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