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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51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다음 날, 우리는 타쉬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항공편으로 약 5시간 후 드디어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아 참, 타쉬켄트에서는 짐을 찾을 수 없어 인천에서 출발할 때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자고, 화장품도 핸드 캐리한 것 외엔 쓸 수 없었어요. 참 특별한 밤이었습니다. 아무튼 타쉬켄트에서는 비가 왔으나 이스탄불의 하늘은 그야말로 어릴 때 도화지에 그리던 하늘색 바로 그 파란색였습니다. 공항부터 규모가 크고 붐비는 것이 대도시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지중해 기후라 인천에서 입고온 옷이 더워 우리는 공항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버스 속에서 밖을 내다보며 색다른 풍경에 마음이 벌써 즐거워졌습니다. 식당 근처에서 내리니 맑고 따뜻한 햇살 아래, 원색과 파스텔톤.. 2010. 6. 24.
터키를 향해 중국 여행을 같이 간 선배가 9월부터는 일이 있어 여행하기 어려우니 그 전에 어딘가 한 군데를 더 가자고 상해를 떠나기 전부터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 전 그러자고는 했지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다른 일로 전화를 해도 여행에 대해 물으며 너무 기대를 해서 본격적으로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비지니스로 워낙 해외출장을 많이 다녀 터키에 대해 물으니 자기는 이스탄불만 몇 번 가봤지만 볼 게 많으니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가고 싶던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사 별로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7,8월은 덥기도 하고 휴가철이라 값도 비싸지더군요. 그래서 꼭 가겠다면 5월 말-6월 초가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 여행사들이 그리스와 터키를 묶거나 터키 단독 프로그램은 .. 2010. 6. 22.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날 아침, 하늘은 다시 맑게 개었고 비상 식량을 넣어왔던 배낭은 친구와 친지들에게 줄 스페인 산 커피 몇 봉지로 채워졌습니다. 우리는 숙소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그라시아 역에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지로나까지 기차를 타고 거기서 공항가는 버스로 갈아탄 후 .. 2010. 4. 22.
미스의 파빌리온을 보고 제가 시카고에서 건축사 수업을 들을 때 대 건축가인 미스 반 데 로에에 대해 배우면서 바르셀로나의 파빌리온이 얼마나 중요한 건물인가를 귀가 따갑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도에서 까딸루냐 미술관 근처에 미스의 파빌리온이 있다는 걸 알고 지하철을 타기 전에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010. 4. 21.
카이사 포럼을 발견하고 몬주익 언덕을 내려와 지하철역을 향해 에스파냐 광장을 거의 빠져나오자 길 건너 맞은 편에 중세 건축물의 모습을 한 붉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건물이 바로 카이사 포럼 전시관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중세 건물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가니 밖에서부터 유리로 된 덮개가 현대적.. 2010. 4. 19.
몬주익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항구 서쪽의 가장 높은 언덕은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몬주익 언덕입니다. 로마시대 이전부터 이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19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1929년 만국박람회가 열린 이후 대단위 관광단지가 들어섰고, 1992년 올림픽을 계기로 종합 유원지가 되었습.. 2010. 4. 17.
몬주익의 까딸루냐 미술관을 보고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도 하루 밖에 안 남아서 우리는 지도를 펴고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중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몇 군데 고른 후, 몬주익 언덕에 있는 까딸루냐 미술관과 올림픽 경기장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비가 와서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으며 .. 2010. 4. 15.
피카소 미술관에서 큰 애가 인터넷을 뒤지더니 피카소 미술관이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무료 입장이라고 하여 물가가 비싼 이곳에서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 우리가 방문한 첫 일요일에 피카소 미술관을 가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갔더니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줄이 말도 못하게 길어 과연 이.. 2010. 4. 13.
고딕지구를 보고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인 고딕지구는 까딸루냐 광장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가 왼편을 중심으로 펼쳐진 지역으로 14세기 이후에 건설된 고딕 건축물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500여 년에 걸쳐 까딸루냐 지방의 수도였던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아직까지도 그 시절의 고.. 2010. 4. 10.
가우디를 만나다 4 - 구엘 공원 우리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엘 공원이 있는 것을 보고 지도를 들고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한 10분 정도 걸으니 구엘 공원 안내판이 나타나고 그 때부터 언덕이 시작되었습니다. 언덕을 오르며 이건 관광이 아니라 등산이라는 둥 불평을 해댔지만 막상 눈 앞에 타일을 붙인 담장이.. 2010. 4. 6.
가우디를 만나다 3 -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가 설계한 걸작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미완성된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성당)는 1882년 프란세스 데 파울라 비야르가 네오 고딕 양식으로 건축을 시작했으며, 1884년 가우디가 총감독을 맡아 진행하던 중, 1891년 재정난으로 일시 중단 위기에 몰렸으나 시공업자인 가우디.. 2010. 4. 3.
가우디를 만나다 2 - 까사 밀라 까사 바뜨요(1905-1907)는 요셉 바뜨요 카사노바가 가우디에게 이 저택의 재건축을 의뢰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건물의 이름인 까사 데 로스 우에소스(뼈로 만든 집)에서 알 수 있듯 창문의 살은 뼈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있고 마치 하품을 하는 것 같은 입은 부드러운 곡선.. 2010. 3. 26.
가우디를 만나다 1 - 까사 바뜨요 까딸루냐 광장 북쪽에 있는 그라시아 거리는 바르셀로나 신시가지의 중심 거리인 동시에 가우디가 설계한 특이하고 예쁜 집들과 함께 모더니즘 건축물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지상으로 올라와 처음으로 마주한 거리가 바로 그라시아입니다. 저녁 때라 길.. 2010. 3. 23.
라 람블라를 걸으며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가장 번화하다는 라 람블라 거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표도 10번을 탈 수 있는 표를 사면 값이 30%는 싸서 일단 그 표를 샀습니다. 라 람블라 (La Rambla)는 5개의 거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라스 람블라스(Las Ramblas) 라고도 합니다. 람블라는 본래 아랍어.. 2010. 3. 19.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서 동쪽으로 621km 떨어진 스페인 제 2의 도시이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1992년 올림픽이 열린 까딸루냐주 지방정부의 주도입니다. 안토니오 가우디와 살바도르 달리, 후안 미로 등으로 대표되는 까딸루냐의 예술가들만 보더라도 바르셀로나에 갈 이유는 충분.. 201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