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1263 뉴저지에서 미술 수업을 들으며 아이가 출근을 하고 나면 낮에는 오롯이 저만의 시간이라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뉴저지에 살고있는 지인을 만나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떠는 일, 저녁에 퇴근해 들어오는 아이에게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주는 일이 주된 일이었습니다. 서울생활 보다 단조로운 일상이 .. 2010. 1. 22. 컬럼버스 파머즈 마켓을 떠나며 컬럼버스 파머즈 마켓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비치에 지어진 특색있는 집들과 레스토랑을 보며 3년 전쯤 갔었던 보스톤의 케이프 앤 근처의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비치에 면한 분위기가 아주 흡사했거든요. 각박하지 않고 어딘가 여유있는 느낌, 제 철이 아닐 때의 약간의 쓸쓸함,.. 2010. 1. 21. 컬럼버스 파머즈 마켓을 보고 남편의 휴가가 하루 하루 짧아지니 남편이 있는 동안 장시간 운전을 하더라도 좀 멀리 떨어진 곳을 가보자고 하여 우리는 한국으로 치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라고 할 수 있는 농장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말이 농장이지 대부분 장사하는 사람들을 유치해서 모든 품목을 다 팔고 있습니.. 2010. 1. 20. 몬마스 비치를 가다 작은 애가 엄마 아빠가 왔다고 이틀 간의 휴가를 내어 모처럼 세식구가 어디를 갈까 의논을 하다가 바닷가에 가고싶다고 하여 지도를 보고 사는 곳에서 너무 멀지 않은 뉴저지 바닷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는 그 동안 혼자 지내면서 회사와 집을 오가는 동선에서 조금 벗어나 휴식이 .. 2010. 1. 18. 뉴욕 가는 길에 미국에서도 특히 뉴욕이나 뉴저지는 약 4년 간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그 후로도 아이가 뉴욕서 일을 하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정도는 방문을 하는 친숙한 곳입니다. 뉴욕까지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이번에는 타이완과 앵커리지를 거쳐 가는 비행기를 이용하였습니다. 타이완에서 잠시 .. 2010. 1. 17. 여행 중 음식 문화에 대해 서울에 돌아온 후, 그 동안 밀린 집안일을 하나 둘 해결하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오니 그날 저녁부터 오늘은 뭘 해 먹을까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여행 간 동안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주부의 입장에서는 매 끼 마다 무슨 반찬을 해서 먹을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 2010. 1. 16. 미국과 한국에서의 명절 미국에 살면서 한국이 그리울 때는 아무래도 명절이 아닌가 합니다. 설이나 추석이 되면 한국에 있을 때는 전 날부터 큰 집에 가서 나물하고, 전 부치고, 국 끓이고, 떡도 하고 몸은 고달프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친척들도 만나고 동서와 수다도 떨고 하는 그 시간이 좋았어요. 저희는 남편.. 2010. 1. 15. 크라이슬러 빌딩을 보고 맨해튼을 나가면 수많은 사람과 차량, 높은 빌딩, 화려한 네온싸인에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일단 거리에 활기가 넘쳐 축 처졌던 사람도 활력을 얻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걸음도 그 휩쓸림을 따라 가느라 빨라지고 정신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고, 볼거리도 많은 .. 2010. 1. 14.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서 저는 몇 년 전 뉴저지 살 때 이미 수없이 맨해튼을 들락거리며 웬만한 볼거리는 다 봤지만, 어머니는 제대로 보실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경을 시켜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감기로 외출을 못해 죄송했었지요. 기침이 조금 잦아들자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메트로폴리탄 박.. 2010. 1. 12.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보고 80년대에 처음 뉴욕에 와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걸을 때의 그 묘한 흥분은 아마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겁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너무나 많이 들은 이름인데 실제로 내가 그 앞을 걸어다니고, 직접 바라보고, 또 내 발로 그 빌딩에 들어가 보다니.. 2009. 12. 17. 카네기홀에서 뉴저지 살 때 하루는 조수미공연이 카네기홀에서 있는데 참석해야한다고 해서 저와 큰 애가 나름대로 정장을 차려입고 간 적이 있습니다. 남편 회사에서 후원을 하기 때문에 표가 생겨서 직원들에게 준 모양입니다. 맨해튼을 나가면 카네기홀 앞을 자주 지나다니기는 했지만 직접 들어가본 적은 없어 우리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가보니 입장하는 사람들이 각자 옷차림에 신경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나이 많은 교포 할머니도 보이고 화려한 치장을 한 중년의 부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카네기홀에 대해 기대가 큰 탓인지 2,800석의 홀 내부는 우아하긴 하지만 명성에 비해 화려하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후로도 몇 번 더 가서 좋은 연주를 즐길 수 .. 2009. 12. 16. 뉴욕의 엘리스 섬 엘리스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뒤쪽에 있는 작은 섬인데 미국 이민사의 애환이 서려있는 유서깊은 섬입니다. 미 연방정부에 의해 소유되고 지금은 자유의 여신상 국립공원 중의 일부로,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의 관할 하에 있습니다. 1892년-1954년 사이에 약 1,200만명의 이민.. 2009. 12. 5.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80년대 출장으로 처음 뉴욕을 방문했을 때, 책에서나 보던 자유의 여신상 관광을 하며 왕관이 있는 곳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감격스러워한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시카고를 거쳐 다시 뉴저지에 주재를 할 때, 저는 이미 가봤기 때문인지 꼭 들려야겠다는 마음이.. 2009. 12. 3. 미국서 한지공예를 가르치며 남편이 멕시코로 발령이 나서 간 뒤로 전 아이 뒷바라지 외에 시간 여유가 있어 수채화도 그리고, 운동삼아 태극권도 하고, 코리안 커뮤니티쎈타에서 전통 한지공예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 있을 때 한지그림 공예 사범자격증도 따고 또 전통 한지공예도 배웠거든요. 한국 전.. 2009. 11. 30. 미국과 한국의 크리스마스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 그런지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그 때부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여서 집집마다 집 안에 트리장식은 물론이고 지붕이나 마당에 각종 전구와 악세사리로 성경에 나오는 장면들을 재현해 놓은 집이 많습니다. 지붕 위에까지 전선을 감아서 밤이 되면 각각의 불빛이 얼마.. 2009. 11. 13.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