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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1119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보고 80년대에 처음 뉴욕에 와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걸을 때의 그 묘한 흥분은 아마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겁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너무나 많이 들은 이름인데 실제로 내가 그 앞을 걸어다니고, 직접 바라보고, 또 내 발로 그 빌딩에 들어가 보다니.. 2009. 12. 17.
카네기홀에서 뉴저지 살 때 하루는 조수미공연이 카네기홀에서 있는데 참석해야한다고 해서 저와 큰 애가 나름대로 정장을 차려입고 간 적이 있습니다. 남편 회사에서 후원을 하기 때문에 표가 생겨서 직원들에게 준 모양입니다. 맨해튼을 나가면 카네기홀 앞을 자주 지나다니기는 했지만 직접 들어가본 적은 없어 우리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가보니 입장하는 사람들이 각자 옷차림에 신경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나이 많은 교포 할머니도 보이고 화려한 치장을 한 중년의 부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카네기홀에 대해 기대가 큰 탓인지 2,800석의 홀 내부는 우아하긴 하지만 명성에 비해 화려하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후로도 몇 번 더 가서 좋은 연주를 즐길 수 .. 2009. 12. 16.
뉴욕의 엘리스 섬 엘리스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뒤쪽에 있는 작은 섬인데 미국 이민사의 애환이 서려있는 유서깊은 섬입니다. 미 연방정부에 의해 소유되고 지금은 자유의 여신상 국립공원 중의 일부로, 미국 국립공원 서비스의 관할 하에 있습니다. 1892년-1954년 사이에 약 1,200만명의 이민.. 2009. 12. 5.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80년대 출장으로 처음 뉴욕을 방문했을 때, 책에서나 보던 자유의 여신상 관광을 하며 왕관이 있는 곳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감격스러워한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시카고를 거쳐 다시 뉴저지에 주재를 할 때, 저는 이미 가봤기 때문인지 꼭 들려야겠다는 마음이.. 2009. 12. 3.
미국서 한지공예를 가르치며 남편이 멕시코로 발령이 나서 간 뒤로 전 아이 뒷바라지 외에 시간 여유가 있어 수채화도 그리고, 운동삼아 태극권도 하고, 코리안 커뮤니티쎈타에서 전통 한지공예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 있을 때 한지그림 공예 사범자격증도 따고 또 전통 한지공예도 배웠거든요. 한국 전.. 2009. 11. 30.
미국과 한국의 크리스마스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 그런지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그 때부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여서 집집마다 집 안에 트리장식은 물론이고 지붕이나 마당에 각종 전구와 악세사리로 성경에 나오는 장면들을 재현해 놓은 집이 많습니다. 지붕 위에까지 전선을 감아서 밤이 되면 각각의 불빛이 얼마.. 2009. 11. 13.
미국에서 스페인어 배우기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와 뉴욕 공항에 내리자마자 영어 간판이 보이고 영어가 여기저기서 들리니 모국어도 아닌데 그렇게 반갑고 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에는 어차피 멕시코에서 생활을 해야 하므로 또다시 언어 때문에 고생할 순 없어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 2009. 10. 26.
미국 고등학교 졸업식 미국 고등학교의 졸업식은 한국과 무척 다릅니다. 대개는 2-3일에 걸쳐 분야별 축하 공연도 있고 전시도 있고 하나의 이벤트 형식을 띄게 됩니다. 미국은 한국만큼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아 고등 학교 졸업이 어떤 의미에서는 교육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생각해서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하.. 2009. 7. 6.
미국 고등학교에 와서 6년 간의 시카고 생활에서 돌아온 후 아이들은 한국 학교와 한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새로운 친구와 사귀면서 새로운 즐거움도 느끼며 혼돈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학교 수업방식도 너무나 다르고 선생님의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 시험보는 방법은 더더욱 .. 2009. 7. 5.
미국 경찰에 대한 기억 미국 생활하면서 크게 실수한 기억은 없는데 한 두 가지 맘에 걸리는 일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19가 미국으로는 911이고, 우리나라의 114는 미국은 411입니다. 하루는 전화번호를 찾아야 할 일이 있어서 411에 전화를 건다는 것이 무심코 911을 걸었어요. 신호가 가는데 아니다 싶어 그냥 끊.. 2009. 7. 3.
미국에서 난 차 사고 제가 뉴저지 살 때 남편은 멕시코로 발령이 나서 아침에 떠났는데 오후에 아이를 태우고 레슨을 받으러 가는 길에 차사고가 났어요. 며칠 동안 눈이 와서 길 옆으로 눈이 얼어붙어 있었고 교통체증이 심해 가고 서고를 반복하는데 뒤에서 오는 차가 제 차를 받은 거예요. 갑자기 꽝하는 .. 2009. 6. 30.
뉴욕에서 갬블링? 친척 분 중에 70년 대 미국에 이민 온 간호사분이 브롱스에 살고 계시는데 저와는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서 10년 이상 나이 차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가깝게 지내는 사이예요. 이젠 은퇴하셨지만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파트 타임으로 일할 정도로 매사에 정확하고 깔끔한 분입니.. 2009. 6. 25.
쎈트럴 파크를 보고 쎈트럴 파크는 영화에 너무나 많이 나오고 우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친숙한 이름인데, 맨해튼을 나가도 막상 그 넓은 공간을 직접 다 돌아 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한 시간을 투자 하기도 어렵고 또 '공원이 다 그렇지 뭐, 특별한 게 있을라고' 하는 마음에 한 귀퉁.. 2009. 6. 24.
모마를 다녀와서 얼마 전에 모마 현대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제가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도화지와 크레용에 익숙한 편이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는 몇 년째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저 취미로 좋아서 하는 거라 큰 부담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툰 솜씨지만 제 그림도 몇 .. 2009. 6. 23.
피츠버그에서 작년 이맘 때 큰 애 대학원 졸업식이 있는 보스톤을 거쳐 작은 애가 공부하고 있는 피츠버그에서 3주 정도 머무른 적이 있어요. 작은 애 기숙사 방에는 일본 애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마침 한국과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침대가 비어 그 곳에서 묵었는데 제가 오기 전부터 우리 애가 우리 엄.. 2009. 6. 20.